◑제13구간(유둔재ㅡ북산-무등산규봉-안양산-어림고개)
◑호남정맥 열 세번째 무등산구간 송년산행. 2009.12.20. 일요일(21.6km = 9시간소요)
09시 15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밤 6시15분에 산행을 종료. 꼭 9시간이 걸렸다.
지리산 휴게소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나니 제법 많은 함박눈이 내린다. 버스는 고속도로를 거북이처럼 기어서 간다.
이러다가 산행지까지 도착 할 수 있나 싶어 불안해진다. 광주쪽으로 갈수록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날씨가 소강상태 여서
예정시간 보다는 좀 늦었지만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다. 등산로에는 10cm정도 눈이 쌓여있었다.
등산 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듯 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살짝 개는듯 하다가 눈보라가 휘날리고 함박눈이 펑펑 내리다가 강풍이 휘몰아치면서 어두워졌다,
개었다를 반복 하면서 수은주를 끌어내리고, 날씨가 x 랄 x 병을 했다.무등산 규봉암에서 점심을 먹는데 어디로 넘어 가는지 모를정도로 추웠다.
다행히 스님께서 우릴 반겨 주시고 더운물까지 만들어 주셔서 살 것 같았다.많은 등산객이 떠들고 해서 귀찮았을 것 같은데
환한 얼굴로 우릴 위로해 주시고 반겨 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 스님 정말 고맙습니다.
해가 지니까 눈이 더욱 많이 내린다. 어둠과 추위가 살짝 긴장을 불러왔다. 하지만,모든 동료들이 무탈하게 완주해 주셔서 다행이었다.
대구에 도착해서 송년회까지 곁들이고 내년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면서 올해의 호남정맥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